배우 조정석, 이정은, 최유리/사진=민선유 기자

필감성 감독이 여름 흥행 정석을 이어가고 있는 조정석과 손을 잡고 좀비를 소재로 호러, 스릴러가 아닌 사랑스러운 가족 코미디 드라마를 완성, 여름 극장가를 공략한다.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제작 스튜디오N) 제작보고회가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필감성 감독과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참석했다.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

필감성 감독은 “호러, 스릴러는 아니고 가족 코미디 드라마다”라며 “그래도 좀비 디테일이 중요했다. ‘수아’가 변모해가는 과정이 잘 보이기를 원해 디테일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좀비 안무팀에게 무섭지만 사랑스러운 느낌을 표현하면 좋겠다고 했다. 반려동물 느낌을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비물을 좋아하지 않는 관객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가족 코미디 드라마다”라고 자신했다.

‘엑시트’, ’파일럿’으로 여름 극장가를 든든하게 책임져온 조정석이 ‘좀비딸’의 주역으로 나서 흥행의 ‘정석’을 이어갈 전망이다.

조정석은 “여름에 개봉하는 자체가 쉽지 않은데, 운이 저한테도 있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엑시트’, ‘파일럿’ 모두 좋은 작품이었지만, 올여름도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기 웹툰 원작을 못 보고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너무 재밌어서 감정을 추스르는데도 힘들었다”라며 “선택을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가세해 완벽한 케미를 펼친다.

이정은은 “‘운수 오진 날’을 하면서 필감성 감독님이 코미디 감각이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장르적인 걸 뛰어넘을 거라고 신뢰했다. 가족들이 한자리에 극장을 찾을 수 있는 영화를 찾고 있었다. 이 작품이 딱 그랬다”라고 출연 계기를 공개하며 “감독님이 원작보다 풍성하게 만들어주셨다. K팝을 즐기는 할머니가 됐다. 분장만 2시간 넘게 걸렸다. 통가발이다. 20대 때 70대 연기를 많이 했는데, 무대에서 다져진 경험이 영화에서 쓰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전했다.

조여정은 “따뜻한 이야기를 늘 기다리고 있었는데 배우들을 듣고 무조건 믿고 대사 한마디라도 하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받았다”라며 “읽어보니 생각보다 분량이 많았다. 함께하는 게 너무 좋아서 무조건 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윤경호는 “감독님께 진지하게 임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코미디라고 해서 웃겨야 한다는 강박이 아니라 현실감 있는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감독님도 공감하면서 그런 작품이라고 하셨다”라면서도 “내가 그게 안 되더라. 자꾸 뭘 하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최유리는 “분장할 때는 자다가 분장 끝날 때쯤 잠이 깼는데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있어서 깜짝 놀랐다”라며 “원래는 몸을 잘 못 쓴다. 이번 작품에서 ‘수아’라는 캐릭터가 되기 위해서 안무 선생님과 춤을 가르쳐주는 선생님 인솔하에 정말로 열심히 연습에 임했다. 좀비 특유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좀비딸’ 영화만의 ‘수아’만의 사랑스러움을 녹여내 보고자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동물 움직임을 많이 참고했다”라고 말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좀비딸’은 오는 7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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