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지민·정국, 팝 어워드 트로피→역사 썼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정국, 팝 어워드 트로피→역사 썼다
조명이 꺼진 미국 팝의 심장부에 방탄소년단 지민과 정국의 이름이 또렷이 새겨졌다. 수많은 음들이 교차하는 무대 위에서 두 사람은 각기 다른 색채의 목소리로 꿈같은 순간을 기록했다. 박수 소리와 숨죽인 기대감이 교차하던 그 찰나, 지민과 정국의 음악이 다시 한 번 조용히, 그러나 깊게 울려 퍼졌다. 노래는 국경을 넘어 청춘의 한 장면처럼 스며들었고, 이들이 세운 또 하나의 기록 위에 무언의 찬사가 내려앉았다.
방탄소년단 지민과 정국이 미국 ‘2025 BMI 팝 어워드’에서 나란히 ‘올해의 수상작(최다 재생 노래)’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BMI(Broadcast Music, Inc.)가 공개한 2025년 수상작 명단에는 지민의 ‘Like Crazy’와 ‘Who’, 정국의 ‘3D(feat. Jack Harlow)’와 ‘Standing Next to You’까지 총 4곡이 선정됐다. 이 어워드는 1939년 창립해 미국 음악계를 이끌어온 BMI가 개최하는 연례 시상식으로, 팝 음악 분야를 대표하는 곡과 창작진, 그리고 음악 출판사의 업적을 조명한다.
매해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방송되며 불렸던 51곡만을 뽑는 ‘Most Performed Songs of the Year’ 부문에서 두 사람은 각각 솔로 신곡 2곡을 동시에 올렸다. 이로써 지민과 정국은 K-팝 솔로 아티스트의 저력을 확실히 드러냈다. 특히 지민은 첫 솔로 앨범 ‘FACE’의 타이틀곡 ‘Like Crazy’로 2023년 미국 빌보드 메인 송차트 ‘핫 100’ 1위에 오르며 K-팝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두 번째 솔로 앨범 ‘MUSE’ 타이틀곡 ‘Who’ 역시 33주 동안 ‘핫 100’에 이름을 올리면서 롱런 행진을 이어갔다.
정국의 활약 역시 화려하다. 2023년 찰리 푸스와 호흡을 맞춘 ‘Left and Right(Feat. Jung Kook of BTS)’를 시작으로, 2024년 ‘Seven(feat. Latto)’에 이어 3년 연속 BMI 팝 어워드 최다 재생곡 주인공에 올랐다. 이번 수상 곡인 ‘3D(feat. Jack Harlow)’와 솔로 앨범 ‘GOLDEN’ 타이틀곡 ‘Standing Next to You’ 두 곡 모두 빌보드 ‘핫 100’ 10위권에 안착하며 미국 대중음악 시장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이번 성과는 방탄소년단 지민과 정국이 미국 내 음악적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순간으로 남았다. 두 사람은 K-팝 솔로 아티스트로서 독자적인 색채와 성과를 증명했고, 나란히 2곡씩 ‘BMI 팝 어워드’ 최다 재생곡에 올리며 전 세계 팬들의 축하와 응원을 받았다. 음악을 통해 국경과 언어를 초월한 울림을 전한 지민과 정국의 여운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듯하다.
[ⓒ톱스타뉴스=서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