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한인회장 이취임식 열려
메릴랜드 한인회 회장 이취임식이 18일 콜롬비아에 있는 가든교회(담임목사 한태일)에서 열렸다.
지역 사회 한인 단체장은 물론 가이 구존과 케이티 헤스터 주 상원의원, 마크 장 주 하원의원과 켈빈 볼 카운티 군수 등이 참석해 메릴랜드 한인회의 신구 회장단을 축하했다. 크리스 밴 홀렌과 벤 카딘 연방 상원의원이 표창장을 보내 이임하는 이태수 회장의 노고를 치하하고 취임하는 헬렌 원 회장의 앞날을 격려했다. 이 두 의원은 20여 년 넘게 워싱턴 정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유력 정치인이다.
회기 이양에 앞서 이태수 회장은 “격려와 위로로 도움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오늘까지 올 수 있었다. 많은 인종적 배경을 가진 커뮤니티 중 한인 커뮤니티의 현주소와 방향성을 고민해봐야 한다”며 “다음 세대를 위하여 하나로 결속하여 성장 발전시켜야 할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라고 차기 회장단에 대한 협력과 격려를 당부했다.
헬렌 원 신임 회장은 “지지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제36대 회장과 임원진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팬데믹으로부터의 회복과 더불어 내년 메릴랜드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아시안 아메리칸으로서, 지금까지의 태도와는 다른 변화가 필요하다. 차세대가 도약할 수 있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끼리 협력하는 것은 물론 주류 사회와의 교류도 다져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켈빈 볼 군수는 명예 결의문을 통해 “지역 사회의 한인들을 위한 메릴랜드 한인회의 기여에 감사드린다. 한인들의 필요를 대변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커뮤니티의 모범이 된 것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가이 구존 주 상원의원은 “주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항상 감사한 일이다. 팬데믹과 아시안 혐오 정서라는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동안 다양한 봉사를 멈추지 않은 메릴랜드 한인회와 이태수 회장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표창장을 수여 했다. 또한 “헬렌 원 회장은 미래를 향한 희망이다”라며 신임 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표창장을 전달하고 향후 사업에 대한 협력과 지지를 약속했다.
마크 장 하원의원은 “메릴랜드 한인회는 메릴랜드주 한인 이민 역사의 한 축을 감당해왔다. 코리안 페스티발을 시작으로 한류 전파에 기여한 것은 물론 버지나아 공대 총격 사건이나 볼티모어 폭동, 엘리컷시티 홍수 등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도움의 손길을 펄쳤다”며 “이것이 메릴랜드 한인회의 유산이다. 헬렌 원 신임 회장은 이 전통을 이어갈 적합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제임스 길(테너)과 이유진(소프라노)의 듀엣 ‘향수’와 ‘축배의 노래’가 식순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축배의 노래를 부를 때는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을 돌며 차기 회장단의 앞날을 축하하는 제스처를 통해 즐거운 분위기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