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타운 상징 조형물 개막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 엘리콧시티 40번 도로 선상에 건축된 코리아타운 조형물이 9일 개막식을 통해 완공된 모습을 드러냈다.
조형물은 2019년 코리아타운 명명식과 함께 시작된 사업이다. 여러 차례의 디자인 수정, 펜데믹으로 인한 기금 모금의 어려움, 주/카운티 정부와의 조율 등 2년 6개월여 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인 커뮤니티의 기여를 기념함으로써 차세대에 긍지를 물려주고, 타인종과의 화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조형물은 전통 한옥 건축 방식으로 지어졌다.
벧엘교회 백신종 목사의 기도로 시작된 개막식은 헨리 김 준비위원장의 개회사로 이어졌다. 래리 호건 주지사는 “전국에 있는 소수의 코리아타운 리스트에 엘리콧시티 코리아타운이 정식으로 이름을 올리는 뜻깊은 날을 축하한다”라며 “메릴랜드 코리아타운은 주민 참여로 이뤄졌다. 모두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드린다. 쉬지 않고 견인차 역할을 한 준비위원회에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조형물이 세워진 40번 도로 주변으로는 약 170개의 한인 비지니스가 영업 중이다.
호건 주지사는 또한 ‘코리아타운은 주/카운티 정부, 한국 정부(재외동포재단), 커뮤니티 리더와 종교 단체, 주변 사업주, 주 정부의 양 당을 대표하는 정치인들, 카운티 주민 등 모두가 협력한 결과물이다”라며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그룹이 화합하고 이해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려는 의지의 상징이다”라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아름다운 전통 한옥 조형물을 통해 코리아타운이 명실상부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아, 카운티 경제에 이바지하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수혁 대사와 켈빈 볼 하워드 카운티 군수의 축하 메세지 후 이희경 무용단의 부채춤, 남스 태권도장의 다양한 품세 및 격파 시범, 풍물패 한판의 사물놀이가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조형물은 40번 도로 이스트 방향(신라제과, 김밥 나라 쪽)과 웨스트 방향(항아리 식당, 뚜레주르 쪽)에 각각 세워졌다. 차량 운행 방향에서는 한옥 건축의 독창성과 아름다움, 그리고 건축 과정에 대한 설명을 읽을 수 있고, 반대편에는 기부자 명단이 새겨져 있다.
한편, 개막식에는 다수의 한인 단체장을 비롯 트렌트 키틀맨/수잔 리/케이티 헤스터 상원의원, 마크 장/리드 노보트니/코트니 왓슨 하원의원, 지미 리 특임장관, 앨런 키틀맨 군수 후보, 리사 마이어스 경찰국장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조형물 주변 비지니스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1시간 만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