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울음 34년만에 가장 컸다…4월 출생아 8.7% 늘어 2만717명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생아실에서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고 있다. 2025.5.28/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4월 출생아 수가 2만 717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8.7% 늘며 34년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결혼 적령기에 진입한 '에코붐 세대'(1991∼1996년 출생)의 혼인이 늘면서 출생아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5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출생아 수는 2만 717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58명(8.7%) 증가했다.
4월 기준으로 증가율은 1991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컸으며, 증가 규모로는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도별로는 제주를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늘었다.
4월 합계출산율은 0.7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06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 증가가 늘어나고 있으며, 혼인 증가 추세가 이어진 영향이 있었다"며 "결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정부 저출산 정책 등 정책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사망자는 2만 8785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25명(0.8%) 증가했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총 8068명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인구 자연감소는 6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혼인 건수는 1만 8921건으로 884건(4.9%)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19년(2만 26건)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증가했으며, 대구, 충북 등 6개 시도는 감소했다.
이혼 건수는 7299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402건(-5.2%) 줄었다.
시도별로는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에서 감소했고, 대전, 울산 등 4개 시도에서는 증가했다.
출처 ⓒ 뉴스1 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