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에 2000달러 팁 남긴 부부
미국 시카고의 한 식당에서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부부가 2000달러(약 220만원)의 팁을 남긴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폭스뉴스·WLS-채널7 등에 따르면, 시카고의 레스토랑 ‘클럽 럭키’는 지난 12일 저녁 7시 30분 식사를 한 부부가 2000달러 팁을 남겼다고 밝혔다. 클럽 럭키 측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수증에 따르면 이들이 먹은 밥값은 137.33달러(약 15만2000원), 팁은 2000달러였다. 이 부부는 영수증에 “20년 동안의 좋은 추억과 훌륭한 음식, 뛰어난 서비스에 감사하다”며 “(팁을) 직원들끼리 나누어 쓰길 바란다”고 적었다.
클럽 럭키 측은 이들이 20년 전 2월 12일에 클럽 럭키에서 첫 데이트를 했고, 매년 같은 날, 같은 시각, 같은 좌석을 찾아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 12일 첫 데이트 20주년을 기념해 식사를 했고, 기념일을 맞아 2000달러란 거액의 팁을 남긴 것이다.
클럽 럭키 측은 “이 부부의 삶에 특별한 부분이 된 데 영광”이라며 “또한 이들의 관대함에 매우 감사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부부가 남긴 팁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시기에 우리 전체 직원들의 사기를 고양시켰다.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부부의 테이블을 담당했던 종업원 에디 크루즈는 WLS 인터뷰에서 “처음 팁 액수를 봤을 때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거의 울고 싶었다”며 “이렇게 후한 사람들을 볼 때 마음이 너무 따뜻해진다”고 말했다.
클럽 럭키 사장 짐 히긴스는 이 소식을 페이스북에 전하며 “와우 와우 와우”라고 적었다. 히긴스는 “(부부와 같은) 손님이 많이 있다. 그들은 이곳에서 아내나 남편을 만나 가족을 꾸리기 시작했다”며 “이곳은 진짜 가족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부가 앉았던 자리에 대해 “2월 12일 오후 7시 30분 46번 좌석은 클럽 럭키가 영업을 하는 한 그들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