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으로 코 썩고 죽을뻔한 여성… ‘베이킹 소다’ 때문에 살아났다?

패혈증으로 코 썩고 죽을뻔한 여성… ‘베이킹 소다’ 때문에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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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증으로 코 썩고 죽을 뻔한 여성… ‘베이킹 소다’ 때문에 살아났다? © 제공: 헬스조선


영국 60대 여성이 베이킹 소다 덕분에 죽을 고비를 넘긴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더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비아트리스 존슨(60)은 지난 2023년 12월 갑작스럽게 구토와 복통을 보이며 건강이 악화했다. 비아트리스는 “계단을 오르는 것마저 힘들어지자 뭔가 이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구급대원을 불러서 혈압을 재다가 어느 순간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후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의료진은 패혈증 쇼크(패혈증으로 인해 위험할 정도로 낮은 저혈압이 동반돼 내부 기관에 혈액이 거의 유입되지 않는 현상)가 온 것으로 진단했다. 비아트리스의 신장 기능이 멈추기 시작했다는 것도 발견됐다. 비아트리스는 투석 치료를 진행해야 했고,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할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악화했다. 이외에도 코가 썩는 증상도 보였다.

비아트리스는 “의료진이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며 “가족들과 함께 마지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다가 의료진은 마지막으로 베이킹 소다, 즉 탄산수소나트륨을 이용해서 치료해보자고 제안했다. 다행히 이 치료는 성공적이어서 며칠이 지나자, 비아트리스는 회복하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비아트리스의 코가 썩고 있던 증상이 괴사성 근막염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비아트리스는 항생제를 처방받아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멈췄지만, 코의 끝부분 감각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의료진은 손가락 인대가 찢어진 것이 괴사성 근막염과 패혈증 쇼크를 일으켰다고 분석했다. 비아트리스는 “손가락 인대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게 패혈증 쇼크와 괴사성 근막염까지 이어질 줄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료진이 나를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해줘서 감사하다”며 “베이킹 소다가 나를 구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비아트리스가 겪은 괴사성 근막염은 박테리아 감염 때문에 근막(근육의 겉면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희귀질환이다. 주로 피부 상처를 통해 균 감염이 일어났을 때 발생한다. 이외에도 벌레 물림, 수술 등으로 인해 균 감염이 생길 수 있다. 괴사성 근막염을 일으키는 균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A군 연쇄상구균(화농성 연쇄상구균)이 가장 많이 알려졌다. 괴사성 근막염 환자는 증상 초기에 발열, 어지러움, 근육통 등을 겪어서 감기나 독감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다 질환이 진행되면 피부색이 변하거나 발병 부위가 붓고, 물집이 생긴다.

괴사성 근막염은 빨리 치료할수록 회복하기 쉽다. 증상 초기에는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이미 괴사한 조직이 있다면 이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감염 부위를 모두 제거하려면 수술을 평균 세 번 시행한다. 괴사성 근막염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사지마비 ▲패혈증 ▲쇼크 ▲사망 위험이 커져 신속한 대처가 중요하다. 괴사성 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상처 관리를 잘해 감염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 상처가 생겼다면 그 크기와 상관없이 반드시 소독하고 밴드를 붙여야 한다.

한편, 베이킹 소다라고 불리는 탄산수소나트륨은 신장 기능을 보호하고, 패혈증을 치료할 때 도움이 된다. 패혈증이 발생하면 혈액이 지나치게 산성화되는 대사성 산증을 겪을 위험이 있다. 탄산수소나트륨은 체내에서 염기 역할을 해 혈액의 pH 농도를 중성으로 되돌릴 수 있게 도와준다. 탄산수소나트륨을 투여하는 방법은 비아트리스의 사례처럼 투석 치료를 대신해서 시도할 때가 많다.


임민영 기자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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