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가 탐험 유튜버, 촬영중 실제로 시신 발견했다
흉가 탐험 유튜버, 촬영 중 실제로 시신 발견했다. / ©매일신문
흉가 답사 콘텐츠를 촬영하던 유튜버가 유튜브 생방송 중 차량 안에 있던 시신을 실제로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지난 1일, 유튜버 '전우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도사우치'에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30일 생방송했던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당시 전우치는 지인과 함께 흉가로 남아있던 폐빌라를 사전 답사하다가 심상치 않은 상황을 목격하고 급하게 실시간 방송을 켰다.
그는 "사람이 살지 않는 빌라인 줄 알고 왔는데 유독 시선을 끄는 장소가 있었다"며 폐빌라 뒤쪽 공터로 향했고, 그곳에는 흰색 차량 한 대가 주차돼 있었다.
전우치는 "차량에 사람이 있는 것 같은데 좀 이상해서 실시간 방송을 켰다"며 차량에 다가가 운전석 유리를 두드렸다. 차량에선 전혀 반응이 없었고, 차 문도 열리지 않았다. 심지어 선팅이 진해 차량 내부도 잘 보이지 않았다.
이상함을 느낀 유튜버 일행은 경찰과 119에 신고했고, 이들은 약 7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확인했다.
차량 내 탑승자가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한 소방당국은 결국 차 문을 강제로 열었고, 차량 내부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전우치는 "답사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왔다면 살아 있을 때 발견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흉가 체험 유튜버가 시신을 발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 12월에도 강원 원주시의 한 폐가를 찾은 유튜버가 시신 1구를 발견해 신고한 바 있다.
심헌재 기자 ©매일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