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혐오범죄 증가에 아시아계 총기구입 '급증'
반아시안 증오 범죄가 증가하면서 아시안들의 자기방어용 총기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아시안 증오 범죄가 급증하자 아시안들이 자신과 가족의 보호를 위해 총기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총기상에서는 팬데믹 기간 동안 총기 판매가 2배 이상 증가했는데, 그중 절반은 아시안이라고 전했다.
아시안 총기 구매가 늘었다고 주장하는 총기상은 주로 뉴욕, 캘리포니아, 오레건, 오하이오 등에 위치했으며, 아시안 증오 범죄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주에서 나타났다. 총기상 관계자는 “하루에 평균 5-6명의 아시안들이 총기 구입을 위해 방문한다”며 “주로 세미오토매틱 권총과 소총을 가장 많이 찾는데 자기방어용으로는 글록 권총(Glocks)과 AR -15가 있다”고 밝혔다.또한 총기 전문가들은 “아시안들이 절박한 상황에 처해 보인다”며 “아시안 커뮤니티는 일반적으로 총기 문화가 없었는데 이제는 총기를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사격스포츠재단(NSSF)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840만 명이 최초로 총기를 구매했으며, 총기 구입을 위한 신원 조사 건수는 3천 969만 건으로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특히 총기를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방어 및 바이든 행정부의 총기 규제 강화로 조사됐다. 동시에 페퍼 스프레이를 구입하는 아시안도 증가하면서 일부 스포츠샵은 총기 뿐만 아니라 페퍼 스프레이의 매출도 절반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총기가 해결책이 아니다”며 “아시안 증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총기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합리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총 소지로 인해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총기 소지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단체들과 협력해 모든 인종이 문화적, 인종적, 언어적인 장벽을 허물고 서로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