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보수, 워싱턴서 한자리
▶ 황교안·모스 탄·전한길 씨 등 KCPAC 행사 후 안미영 회장 자택 모여
강경 보수 인사들이 워싱턴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모스 탄(한국명 단현명, 리버티대학교 교수) 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은 25일 저녁 버지니아 레스턴에 거주하는 안미영 잠수함연맹 워싱턴 지부 초대회장 자택에서 만났다.
이들은 모두 지난 23일과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KCPAC 행사에 참석한 후 안미영 회장의 초청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23일 의회 브리핑은 레이번 하원 의원빌딩에서, 25일 행사는 DC 소재 공산주의 희생자 기념관에서 각각 열렸다.
KCPAC는 미국의 보수단체인 CPAC(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에 한국을 뜻하는 K를 붙여 2019년 설립된 단체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애니 챈(Annie Chan, 한국명 김명혜) 씨가 공동의장 겸 창립자다.
이틀간의 KCPAC 행사에 참석한 안미영 회장은 “애국 동지들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각자가 귀국하거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기 전 모임을 마련했다”면서 “이렇게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KCPAC 미국 측 회장인 그랜트 뉴샴(Grant Newsham) 예비역 미 해병대 대령, 한국측 회장인 박주현 변호사도 함께 했다. 황 전 총리, 모스 탄 교수, 전한길 한국사 강사, 박주현 KCPAC 한국측 회장은 케이크 커팅으로 친목을 다졌다. 하와이로 먼저 귀국한 애니 챈 KCPAC 공동의장은 전화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현재 워싱턴에 한 달 째 체류 중인 전한길 강사는 본보 기자에게 “여당이 사법부를 붕괴시키려고 하고 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을 열겠다고 하는 것은 3권분립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또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한 발언은 3권분립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현 정권이 입법·행정에 이어 사법부까지 장악하려는 모습은 1934년 히틀러의 행태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제 21대 총선 및 대선에 대해 부정선거 주장을 제기한 영상, 주장 등을 올려 논란을 빚어 온 전 강사는 지난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트루스 포럼’에서도 “언제 출국 금지 구속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국으로 왔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인사말에서 “만나는 분들마다 귀한 분이었고 이들과 한마음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행복한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부인인 최지영 씨는 찬송을 불러, 박수를 받기도 했다.
KCPAC 공동의장 명함을 기자에게 건넨 모스 탄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KCPAC 행사는 대한민국을 치유하기 위한 자유를 위한 행사였다”면서 “애니 챈 공동의장은 하와이의 대저택에서 즐거운 시간만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저희 단체를 후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본보 기자에게 “한국에서는 현재 민주주의가 죽었다”면서 “현재 여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추진하는 것은 3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