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렌트, 하늘의 별따기

아파트 렌트,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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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지역 렌트비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공실률이 급감해 아파트 구하기가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사람들이 교외 지역으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도심으로 돌아오면서 렌트비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파트먼트리스트에 따르면 워싱턴지역 렌트비는 전월대비 2.5% 증가, 1 베드 평균 1,783달러, 2 베드 평균 1,803달러로 나타났다. 워싱턴 렌트비는 지난해 약 15% 하락했으나, 지난 1월 이후 11% 상승했다.

현재 DC의 아파트 공실률은 5%에 불과해 집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인상되면서 렌트비가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버지니아주 알링턴 지역의 렌트비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2 베드 기준 2,436달러로 전년대비 7.3% 상승했다. 페어팩스는 12%, 헌던은 11%가 상승했다.

메릴랜드주 프레드릭 지역은 전년대비 16.2%의 상승률을 보였다. 1 베드 기준 1,516달러, 2 베드 기준 1,831달러로 나타났다. 베데스다는 유일하게 1.4% 하락했고 1베드 기준 1,722달러, 2 베드 2,109달러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베데스다는 DC 근교의 가장 비싼 교외 지역 중 하나이지만 저렴한 주거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렌트비 상승은 워싱턴지역뿐 아니라 전국 도심에서 나타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산호세, 프리몬트 및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워싱턴주 시애틀, 뉴저지주 저지시티 등이 이에 속한다. 크리스 살비아티 경제학자는 “최근 전국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의 임대료 상승 현상을 보고 있다”며 “상당수가 아파트를 찾고 있기 때문에, 곧 렌트비가 평균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집주인이 임대료를 마음대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세입자들은 안심해도 된다. 전국아파트협회(NAA)에 따르면 집주인은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라 임대료를 최대 2% 인상할 수 있다. 인상액은 이전 임대료의 10%를 초과할 수 없다. 협회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임대료 인상에 직면하기 전 집주인과 미리 상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대료 상승의 다른 원인은 저렴한 주택 공급 부족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 여파로 주택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렌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샤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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