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 전국서 임차율 가장 높아
워싱턴지역이 전국에서 임차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정보업체 렌트카페(RentCafe)에 따르면, 워싱턴지역은 지난 10년간 임차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으로 조사됐다. 그중 버지니아주 메리필드 지역의 임차율이 2010년 기준 44%에서 2019년 기준 64%로 전국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조사에 따르면, 메리필드는 10년 전 주택 소유주가 대다수였으나, 현재 세입자 인구가 87% 증가해 임차율이 전국 교외 지역 중 가장 높았다. 메리필드 평균 가구 소득은 9만8000달러로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했다. 지난 10년간 지역이 성장함에 따라 버지니아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으로도 언급됐다. 특히, 북버지니아에서 임차율 50% 이상을 기록한 지역은 헌팅턴(57.5%), 하이블라 밸리(55.6%), 링컨니아(50.1%)로 나타났다. 메릴랜드주 이스트 리버데일은 2010년 기준 38%에서 2019년 56%로 증가했다. 그린벨트(58.2%), 컬리지파크(56.4%), 힐크레스트하잇츠(52.2%) 등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전국 100개 이상 교외 지역에서 다수가 주택 소유주에서 세입자로 전환했다. 교외 지역 5명 중 2명이 세입자로 나타났으며, 대도시 주변 교외 지역은 세입자가 39%를 차지했다. 또한, 세입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교외 지역도 69%가 증가했다.
렌트카페 관계자는 “2010년 이후 대도시 교외 지역 50곳의 인구가 470만 명에 달했다. 그중 무려 79%가 세입자였다”며 “2019년까지 교외 지역 인구가 22% 증가한 동시에 주택 소유자는 3%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인구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세입자는 밀레니얼 세대인 젊은 층이다. 전체 세입자의 55%가 45세 미만, 평균 가구 소득은 5만 달러 정도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오늘날 교외 지역은 과거의 베이비붐 세대와는 많이 다르다”며 “현대 사회에서는 결혼 및 출산이 늦어지고 좋은 직업 및 경력의 기회를 얻기 위해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생활 방식의 변화, 도심 임대료 상승, 신개발 지역의 임대 공급 증가 등이 교외 지역에 임대 붐을 일으킨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밖에 다른 교외 지역도 추후에 대다수가 세입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나타났다. 메릴랜드주 노스베데스다 지역에서는 2010~2019년 사이 임차율이 26% 증가했는데, 향후 5년 안에 다수가 세입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됐다.
김샤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