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 대통령에 나토회의 참석 촉구…"미·일 등 우려 불식해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중·러와 마찰 피해야 하지만 굴종 자처할 이유 없어"
국민의힘은 12일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촉구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최근 3년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나토 회의에 참석해왔다고 언급, "이 대통령이 불참할 경우 정권교체와 함께 대한민국의 외교 노선이 바뀌었다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미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우리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에서는 '이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한국이 민주주의 진영에 설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서라도 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조기에 확정 짓고 회담에 참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설픈 이념이 실용의 탈을 쓰고 외교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이런 결정이 국익을 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가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면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을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망의 '약한 고리'로 판단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파고들 것"이라며 "하루빨리 참석 입장을 밝히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방 국가들과의 전략적 협력은 중국 및 러시아와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지렛대"라며 "중국, 러시아와의 과도한 마찰은 피해야 하지만 나토 정상회의 참석조차 회피하면서 굴종을 자처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신현의 객원기자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