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비 증액’ 합의한 나토 “한국 등 IP4와 방산협력 강화”
[사진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이 방위산업 협력을 결의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IP4는 현지시각 25일 네덜란드 헤이그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특별회동 뒤 공동성명을 내고 "국제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수호하고, 안전하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세계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는 모두 각자의 국방지출을 늘리고 있으며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각자의 강점과 관심을 바탕으로 그것(방산 협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함께 더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경우 동일한 (무기) 표준을 추구하는 것을 포함해 상호 운용성 향상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며 이를 통해 협력 기회가 더 많이 창출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구체적 협력 분야로는 공급망 안보 및 개발·생산·조달을 비롯해 일명 신흥·파괴적 기술 관련 협력, 이중용도 제품 스타트업 간 협력 등이 언급됐습니다.
아울러 "관심이 있는 나토 동맹과 파트너국이 협력해 우주·해양 영역, 군수품을 포함해 필요한 역량이 제공(deliver)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협업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토와 IP4가 공동성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나토 32개국이 이날 국방비를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증액하기로 공식 합의하고 같은 날
IP4와 방산협력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국의 유럽 방산 수출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습니다.
나토는 2022년부터 올해로 4년 연속 IP4를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등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날 IP4 특별회동은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참석하에 '미+나토+IP4'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한국과 일본 정상이 잇달아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한 뒤 미국이 빠진 '나토+IP4' 고위급 회동으로 막판 조정됐습니다. 한국은 위성락 안보실장이 대신 참석했습니다.
호주 정상은 이번 특별회동 일정이 확정되기 전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동엽 기자 ⓒ KBS